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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레전드들이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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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리버풀 레전드들이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토탈풋볼(hak4544)
작성일: 2019-01-02 19:15:43IP: 119.66.***.100조회:44804추천: 26
역대 리버풀 올타임11 비롯해서 리버풀 레전드 글 올라오면 항상 '리버풀은 명문인데 레전드들은 왜 이렇게 안유명하지?'라는 반응들이 많은데,

그 이유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전성기 시절 리버풀 주요 선수들의 A매치 경력

 

<잉글랜드>

 

Kevin Keegan (1971~1977, 세컨탑, 321경기 100골) -리그3,챔스1,UEFA컵1,FA컵1 / A매치 63경기 21골 / 유로1980,1982월드컵 최종 엔트리

David Johnson (1975~1980, 스트라이커, 148경기 55골) -리그4,챔스3 / A매치 8경기 6골

David Fairclough (1975~1983, 스트라이커, 98경기 34골) -리그3,챔스2,UEFA컵1 / A매치 경력 X

Peter Beardsley (1987~1991, 세컨탑, 175경기 61골) -리그2,FA컵1 / A매치 59경기 9골 / 1986월드컵,유로1988,1990월드컵 최종 엔트리

 

Ian Callaghan (1959~1978, 라이트윙, 857경기 67골) -리그5,챔스2,UEFA컵2,FA컵2 / A매치 4경기 0골 / 1966월드컵 최종 엔트리

Peter Thompson (1963~1973, 레프트윙, 426경기 54골) -리그2,FA컵1 / A매치 16경기 0골 / 유로1968 최종 엔트리

Jimmy Case (1973~1981, 중앙 미드필더, 269경기 46골) -리그4,챔스3,UEFA컵1 / A매치 경력 X

Ray Kennedy (1974~1982, 레프트윙, 393경기 72골) -리그5,챔스3 / A매치 14경기 3골 / 유로1980 최종 엔트리

Terry McDermott (1974~1982, 중앙 미드필더, 333경기 84골) -리그5,챔스3,UEFA컵1 / A매치 25경기 3골 / 유로1980,1982월드컵 최종 엔트리

Sammy Lee (1976~1986, 중앙 미드필더, 295경기 19골) -리그3,챔스2 / A매치 14경기 2골

John Barnes (1987~1997, 레프트윙, 403경기 106골) -리그2,FA컵1 / A매치 79경기 11골 / 1986월드컵, 유로1988,1990월드컵 최종 엔트리

 

Tommy Smith (1962~1978, 센터백, 639경기 48골) -리그4,챔스1,UEFA컵1,FA컵2 / A매치 1경기 0골

Chris Lawler (1960~1975, 라이트백, 406경기 41골) -리그3,UEFA컵1,FA컵2 / A매치 4경기 1골

Emlyn Hughes (1967~1979, 센터백, 474경기 35골) -리그4,챔스2,UEFA컵2,FA컵1 / A매치 62경기 1골 / 1970월드컵,유로1980 최종 엔트리

Alec Lindsay (1969~1977, 레프트백, 246경기 16골) -리그2,FA컵2 / A매치 4경기 0골

Phil Thompson (1971~1984, 센터백, 477경기 13골) -리그7,챔스3,UEFA컵2,FA컵1 / A매치 42경기 1골 / 유로1980,1982월드컵 최종 엔트리

Phil Neal (1974~1985, 라이트백, 650경기 59골) -리그8,챔스4,UEFA컵1 / A매치 50경기 5골 / 유로1980,1982월드컵 최종 엔트리

Alan Kennedy (1978~1986, 레프트백, 359경기 20골) -리그5,챔스2/ A매치 2경기 0골

 

Ray Clemence (1967~1981, 골키퍼, 470경기 0골) -리그5,챔스3,UEFA컵2,FA컵1 / A매치 61경기 0골 / 유로1980,1982월드컵 최종 엔트리

 

리버풀 전성기가 넒게 잡으면 UEFA컵 우승한 1973년부터 달글리시가 사임한 1990년까지의 기간이고,

이 때 잉글랜드는 유로72 진출X, 74월드컵 진출X, 유로76 진출X, 78월드컵 진출X, 유로80 조별, 82월드컵 12강, 유로84 진출X, 86월드컵 8강, 유로88 조별, 90월드컵 4강.

돈 레비(리즈의 전설적인 명장), 론 그린우드가 유로82까지 말아먹고 1982년에 바비 롭슨이 부임해서야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 최악의 시기인 70년대~80년대 초중반까지 국대에서 레귤러 멤버로 증용되던 리버풀 선수라면 키건, 휴즈, 톰프슨, 닐, 클레멘스 정도.

+챔스2연패 노팅엄의 피터 쉴튼, 토니 우드콕, 트레버 프란시스, 비브 앤더슨에다가 타클럽의 케니 샌섬, 테리 부처, 브라이언 롭슨

 

샌섬, 부처, 롭슨 제외하면 잉글랜드 클럽이 6년 연속 챔스 우승하던 시기의 자국 멤버들이 대거 포진한 스쿼드인데 국대에선 최악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오죽하면 발롱도르 2패의 키건이 유일하게 출전한 82년월드컵에서도 부상 때문에 후반에 교체 출전해서 30분 남짓 뛴게 전부일 정도입니다.

 

 

<스코틀랜드>

 

Kenny Dalglish (1977~1990, 세컨탑, 502경기 169골) -리그6,챔스3,FA컵1 / A매치 102경기 30골 / 1974,1978,1982월드컵 최종 엔트리

Graeme Souness (1978~1984, 중앙 미드필더, 359경기 55골) -리그5,챔스3 / A매치 54경기 4골 / 1978,1982,1986월드컵 최종 엔트리

Alan Hansen (1977~1991, 센터백, 620경기 14골) -리그8,챔스3,FA컵2 / A매치 26경기 0골 / 1982월드컵 최종 엔트리

Steve Nicol (1981~1994, 레프트백, 343경기 37골) -리그4,챔스1,FA컵4 / A매치 27경기 0골 / 1986월드컵 최종 엔트리

 

7080년대 스코틀랜드는 전성기 리버풀의 핵심 코어 3인방인 달글리시, 수네스, 한센 비롯해서 대니 맥그레인, 고든 스트라칸 등등 포진한 유럽의 강호였습니다.

74년부터 90년에 이르기까지 월드컵 5회 연속 진출했었고 그 중 74년~82년은 3대회 연속 지역예선 1위로 진출

ELO랭킹이 74년 9위, 78년 8위, 82년 12위, 86년 12위인데 이때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보다 강팀 취급 받았습니다.

 

이 시기 감독은 셀틱의 전설적인 명장인 조크 스테인, 수석 코치가 알렉스 퍼거슨이었는데 스태프, 스쿼드 전부 자국 내 올타임 축구인들이 결집해있던 황금기라고 봐야합니다.

근데 진출한 5번의 월드컵 모두 조별리그 광탈합니다. 1986년에는 스테인이 급사하고 퍼거슨이 급하게 감독에 앉아서 월드컵 나갔는데 광탈 당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웨일즈>

 

John Toshack (1970~1978, 스트라이커, 247경기 96골) -리그3,UEFA컵1,FA컵1 / A매치 40경기 13골

Ian Rush (1980~1987, 1988~1996, 스트라이커, 660경기 346골) -리그5,챔스2,FA컵3 / A매치 73경기 28골

 

스코틀랜드의 옆동네 웨일즈는 이 시기에 축구 변방이었고 자국 내 리버풀 출신의 걸출한 두 명의 스트라이커는 메이저 대회를 한 번도 못나갑니다.

 

 

<아일랜드>

 

Steve Heighway (1970~1981, 윙어, 329경기 50골) -리그4,챔스2,UEFA컵2,FA컵1 / A매치 34경기 0골

Ronnie Whelan (1979~1994, 중앙 미드필더, 493경기 73골) -리그6,챔스1,FA컵2 / A매치 53경기 3골 / 유로1988,1990월드컵,1994월드컵 최종 엔트리

 

아일랜드도 7080년대는 축구 변방이었습니다. 황금기는 잭 찰턴 감독 체제 하에 3대회 연속 월드컵 진출한 94~02년입니다.

 

 

<덴마크>

 

Jan Mølby (1984~1996, 중앙 미드필더, 281경기 58골) -리그2,FA컵2 / A매치 33경기 2골 / 유로1984,1986월드컵 최종 엔트리

 

전성기 리버풀에서 짐바브웨의 그로벨라와 더불어 몇 안되는 비영어권 출신 선수입니다.

1986년 월드컵 당시 덴마크는 조별리그 때까지 우승 후보로 분류되던 강팀인데 이때 존 몰비는 서브였습니다.

 

 

 

결론

 

전성기 리버풀의 레전드들이 클럽 레벨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둬올렸음에도 레알, 바르사, 유벤투스, 밀란 등 타 클럽 레전드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애초에 전성기가 30~40년 전인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는 이 시기 리버풀 멤버들 중 후세에도 길이 알려질만한 레벨의 올타임 레전드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리버풀이 유럽 휩쓸었을 때도 발롱도르 포디움에 든 선수는 1983년의 케니 달글리시가 유일하고 구단 최초 발롱 위너가 2001년 마이클 오언)

 

세번째 이유는 위에 적었지만 전성기 리버풀 멤버들 전부 인지도 높일 수 있는 메이저 대회에서 못나오거나 혹은 출전했는데도 성과가 안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올타임 레전드들 없이 클럽에서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었느냐? 70~80년대 클럽 축구는 지금보다 훨씬 평준화 되있었습니다.

당장 위에 전성기 리버풀 멤버들만 봐도 A매치 출전수 초라한 선수들 태반인데 이 부분은 70년대 바이언과 아약스도 매한가지입니다.

 

당대에 리버풀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빌 샹클리-밥 페이즐리-조 페이건-케니 달글리시로 이어지는 30여년동안의 성공적인 정권 교체고,

그 속에서 빌 샹클리가 심어놓은 구단의 팀 스피릿+볼 컨트롤을 최우선시한 선진적인 훈련 체계

그리고 후방 빌드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밥 페이즐리가 휴즈-톰슨-한센으로 이어지는 센터백 라인의 안정적인 볼 관리를 1차적인 목표로 삼고,

미드, 공격 포지션에 빠르고 활동량 많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해서 빠르고 간결한 패스 축구를 주전술로 삼았던게 제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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