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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MLB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이치로···‘첫 해 입성’은 확실, ‘만장일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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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MLB)를 풍미했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아시아 선수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한다.

MLB 명예의 전당은 19일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을 발표했다. 이중 신규 후보 14명에 이치로가 이름을 올렸다. 이치로를 포함해 투수 CC 사바시아, 펠릭스 에르난데스, 페르난도 로드니, 포수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매캔, 내야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헨리 라미레스, 이안 킨슬러, 트로이 툴로위츠키, 벤 조브리스트,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 커티스 그랜더슨, 애덤 존스가 신규 후보에 포함됐다.

이치로는 ‘첫 해 입성’이 유력하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데뷔 첫 해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의 눈부신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신인상과 MVP를 동시 수상한 것은 1975년 프레드 린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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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2004년 262개의 안타로 조지 시슬러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여러 업적을 남겼다. 이치로는 2019년 은퇴할 때까지 MLB 통산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3089안타, 509도루를 기록했다. 첫 해 입성은 확실시 되며, 득표율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통계로는 이치로가 가져온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이 포함되지 않는다. 이치로는 일본의 야수가 미국에서 어떻게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며 “이치로의 NPB 시절 성과를 투표해 포함해야 되는지에 관해서는 찬반이 갈릴 수 있지만, 올해 명예의 전당 모든 투표용지에 이치로가 포함되는 걸 반대할 논리적인 주장은 없다”라며 만장일치 가능성도 주장했다.

이치로와 함께 첫 해 입성이 유력한 또 한 명의 선수는 사바시아다. MLB 통산 19시즌을 뛰며 251승(16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탈삼진을 무려 3093개나 뽑아 랜디 존슨과 스티브 칼튼에 이어 왼손 투수 역대 3위에 올라있다. 2007년 사이영상을 받았다.

한편 기존 후보 14인 중에서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73.8%의 지지를 얻어 마지노선 75%에 아슬아슬하게 못미친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가 올해 입성이 유력하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오는 12월31일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까지 유효하며, 명예의 전당은 내년 1월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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